[IT조선] [전문몰시대] ㊵위시컴퍼니,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해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화장품 회사들도 쉽게 넘보지 못했던 시장이 있다. 명품 브랜드가 꽉 잡고 있는 미주와 유럽 지역이다. K-뷰티 붐이 한창 일어날 때는 중국과 동남아 등 아태 지역을 위주로 매출이 급증했지만,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두 기업 모두 2017년 사드 위기 후 중국 시장이 위축되자 미주·유럽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이와 정반대의 길을 걷는 화장품 회사가 있다.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했고, 높은 진입장벽을 깨고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다. 박성호 대표가 이끄는 '위시컴퍼니' 이야기다. 위시컴퍼니는 화장품 브랜드와 콘텐츠를 개발하는 회사다. 민감성 스킨케어 브랜드 클레어스, 바이위시트렌드, 정글보태닉스 등을 전 세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한다.

박 대표가 2010년 퇴직 자금을 갖고 개인 사업자로 시작한 위시컴퍼니는 2019년 60명의 직원을 둔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두 배쯤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 중이다.

IT조선과 만난 박성호 위시컴퍼니 대표는 "매출의 상당수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미국 지역에서의 매출이 가장 많다"며 "미국에서 성장하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스타그램이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 인스타그램에서 홍보를 시작했고, 틱톡 초창기부터 홍보활동을 펼쳤다"며 "한국에서는 큰 관심이 없지만, 미국에서 이용자가 많은 핀터레스트에도 홍보를 꾸준히 한 결과 해외에서 인지도를 많이 높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위시컴퍼니는 2011년 해외 소비자를 위한 판매플랫폼 위시트렌드닷컴을 개설했고, 2013년 뷰티 미디어 채널 '위시트렌드 TV'를 시작했다. 위시트렌드TV는 국내 뷰티기업 최초로 유튜브 골드플레이 버튼(100만 구독자 이상)을 획득할 만큼 전 세계에 팬덤을 구축했다. 20일 기준 '위시트렌드TV'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25만명이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기타 소셜 미디어 구독자를 모두 합하면 430만명에 달한다.

위시컴퍼니는 위시트렌드닷컴 리뉴얼 후 제품을 구매할 때 사용법과 피부관리법 등을 알려주는 동영상을 제공한다. 사이트 리뉴얼 후 접속자 수(PV)는 5배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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